🔥 오라클 주가 36% 폭등…AI 인프라 시대의 분수령

지난 10일(현지 시각), 글로벌 IT 기업 오라클(Oracle)의 주가가 단 하루 만에 무려 36%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주가 변동을 넘어, AI 인프라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과 경쟁 구도 변화를 알리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오라클의 깜짝 실적 발표 이후 코어위브(CoreWeave), 브로드컴(Broadcom), 엔비디아(NVIDIA) 등 다른 AI 인프라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했습니다.

🚀 오라클, 클라우드 부문이 폭발적 성장

오라클의 주가는 하루 만에 323.33달러(+35.95%)로 급등하며 1992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1,010억 달러 증가해 약 3,930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입니다.

급등의 배경은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의 급성장입니다.
오라클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수주잔고(RPO)가 4,550억 달러(약 632조 원)에 달한다고 공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59% 증가한 수치로, 향후 몇 년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보장돼 있다는 의미입니다.
회사는 현재 약 180억 달러 규모인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2030년에는 1,440억 달러, 즉 7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오픈AI와 초대형 계약, 클라우드 패권 흔든다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준 소식은 오픈AI와 체결한 3,000억 달러 규모 계약입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오라클은 오픈AI에 총 4.5GW급 전력 용량을 갖춘 데이터센터 자원을 공급하게 됩니다.
이는 지금까지 체결된 클라우드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이 장악해온 클라우드 시장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사건입니다.

🔥 AI 인프라주 동반 상승, 거품론 불식?

• 코어위브(CoreWeave): +16.9% 상승, MS와의 194억 달러 계약 이후 연일 강세
• 브로드컴(Broadcom): +9.8% 상승, 맞춤형 AI 칩(ASIC) 수주 확대 기대
• 엔비디아·AMD: 각각 +3.9%, +2.4% 상승, GPU 수요 확대 지속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AI 투자 거품론”을 무색하게 할 만큼, AI 인프라주 전반에 탄탄한 수요 기반이 확인된 셈입니다.

📈 글로벌 증권가의 해석과 전망

글로벌 증권가도 오라클의 성과에 주목하며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습니다.
도이치방크: 240달러 → 335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 목표가 368달러
UBS: 목표가 360달러

특히 도이치방크는 오라클이 단순한 IT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리더로 도약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한국 기업에도 찾아온 기회

이번 AI 인프라 랠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AI 서버와 맞춤형 ASIC 칩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필수적으로 사용되는데, 이 분야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9월 들어 20% 가까이 급등하며,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 기회와 위험, 선택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가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것은 아닙니다.
코슬라벤처스의 비노드 코슬라는 “AI 투자의 상당 부분은 과열 상태”라며, 일부 프로젝트는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자금만 소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즉, 이번 오라클 폭등은 “AI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보여주는 동시에,
투자자에게 “선택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일깨운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