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이틀 연속 최고치 돌파…하지만 하락 불안은 여전하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불어온 AI 관련 훈풍과 정부의 대주주 기준 완화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덕분인데요.
하지만 공매도 대기 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하락을 점치는 자금 흐름도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승이 단기 랠리에 그칠지, 연내 추가 상승을 이어갈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 코스피, 드디어 3,300선 돌파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는 3,314.53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어 11일에는 3,344.20으로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2,100선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회복세인데요.
특히 농심(+19.17%)은 케이팝 게임사와의 협업으로 ‘MZ세대 브랜드 강화’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또한 SK오션플랜트(+22.01%)는 미국 해군과의 함정 정비 협약 체결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대형주와 중소형 테마주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상승 탄력’이 더욱 강해진 모습입니다.

🏢 SK하이닉스, 30만 원대 회복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0만 원대 주가를 회복했습니다.
9월 들어서만 20%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진 덕분입니다.
특히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을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어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만 해도 하이닉스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2026년까지 HBM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 확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 같은 호재가 하이닉스의 상승세를 이끌며 코스피 전체 지수의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 정책 불확실성 해소, 투자심리 회복

7월 말 발표된 세제 개편안에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기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되자, 시장은 한동안 얼어붙었습니다.
“중산층 투자자까지 대주주로 분류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죠.
하지만 9월 들어 정부와 정치권에서 현행 기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굳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내릴 필요가 있겠느냐”고 발언하며 투자심리에 불확실성을 걷어냈습니다.
정책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외국인 자금도 다시 유입되는 분위기입니다.

🔮 남은 2025년, 코스피 어디로 갈까

증권가에서는 올해 안에 3,500선 돌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책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죠.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은 코스피의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하반기 기업 실적이 상반기 대비 평균 15% 이상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9월 9일 기준, 공매도 대기 자금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주가가 하락할 경우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자금이 대거 준비돼 있다는 의미인데요.
게다가 인버스 ETF에도 투자금이 몰리면서, 증시가 ‘상승 랠리냐 조정 국면이냐’라는 갈림길에 섰음을 보여줍니다.

📌 공매도란 무엇일까?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이후 주가가 하락했을 때 되사서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1,000원짜리 주식을 빌려 팔고, 나중에 500원에 다시 사서 갚으면 500원의 이익을 얻게 됩니다.
즉, 주가 상승이 아닌 하락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시장 불안이 커질수록 활발히 이용되는 기법입니다.
다만, 주가 하락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으면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험도 함께 존재합니다.